유니폼에 도지코인 개 토토 가족방 얼굴 딱!

하지만 암호화폐 기업과 축구 토토 가족방 사이의 관계는 올여름 시작된 게 아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020년 2월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인 칠리즈(Chiliz)가 운영하는 소시오스닷컴과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칠리즈는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인터 밀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벤투스 ▲PSG ▲AC 밀란 ▲레반테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한 많은 팀과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있다.

현재로서는 큰 중요도를 갖는 건 아니지만 칠리즈는 암호화폐를 가지고 클럽과 연관된 서비스의 우위를 점하고, 구단에 관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한다.

이는 구직 활동에 특화된 잡체인(카디스 CF 스폰서)을 비롯한 다른 암호화폐 기업들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 분야와는 큰 차이가 있다. 또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하는 사업과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한편, EFE는 몇몇 암호화폐 거래소가 바르셀로나 유니폼 메인 스폰서가 되기 위한 오퍼를 했었다고 보도했다.

코펜하겐 비즈니스 스쿨 '블록체인' 교수 겸 엔짐 어드바이징 그룹(Enzyme Advisidng Group) 블록체인 전문가인 호세 파라 모야노 교수는 "최근 암호화폐 기업들이 큰 성장을 이뤄 이제는 굉장한 재정적 토대를 마련했다. 따라서 이와 같은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이런 기업들이 지금까지는 매우 기술적이거나 금융업계와 가까운 사람들에게 다가갔다면, 이제는 다른 분야에도 진출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축구 팬의 특성이 바로 엔터테인먼트를 좋아하는 사람의 특성이며, 이들은 투자한다는 게 무엇인지 알고 리스크를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기업들의 투자 공세는 스페인 정부가 축구 클럽의 베팅업체 광고를 금지한 타이밍에 벌어졌다. 칠리즈가 비윈(Bwin)을 대신해 발렌시아의 메인 스폰서가 되었고, 잡체인이 다바펫(Dabafet)을 대신해 카디스 CF의 메인 스폰서가 되었다. 파라 모야노 교수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투기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므로 스포츠 베팅업체와 비교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르셀로나 관계자는 "암호화폐 시장은 투기성이 짙고, 위험하며, 변수가 많아 '암호화폐 거래소'의 오퍼를 매우 신중히 검토했다"라고 밝혔다. 게다가 바르셀로나 보드진 내부에서는 암호화폐 업계를 비윤리적으로 보았다.

파라 모야노 교수는 "거대 축구 클럽이 장기 투자안을 받아들이는 건 이러한 신생 기업들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들에게는 화폐 자체의 보증서로 여겨지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축구계가 소규모 투자에 관심 가질 수 있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사건이므로 꽤 흥미로운 일이다. 우리는 번영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관계의 시작점에 있다"고 설명했다.

축구와 암호화폐의 관계는 선도 분야에서 순식간에 이뤄지는 투자에 국한되는 건 아니다. 사실 디지털 암호화폐(NTF)를 이용한 축구 카드수집 게임을 운영하는 소레어(Sorare)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때로는 축구계가 암호화폐에 투자하기도 한다.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제라르 피케와 앙투안 그리즈만이 여기에 투자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오후 11시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코테트다그 스타디움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손흥민과 황의조를 투톱 공격수로 기용했다. 지난 5일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아 황의조가 골로 연결했다. 황의조는 벤투 감독 부임 후 9골을 기록 중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나상호 선수의 골에 힘입어 투르크메니스탄을 1대 0으로 리드하고 있다.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1차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전반전을 1대0으로 종료했다. 

한국은 황의조를 최전방에 두는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손흥민이 좌측 윙포워드로 뛰고, 중원은 황인범이 지켰다. 나성호와 이재성이 좌우 측면을 맡고, 정우영이 뒤를 받쳤다. 포백은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이용이 서고 골키퍼는 김승규였다.  

전반 12분쯤 혼선 상황에서 나상호가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가면서 득점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