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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한 특권이죠. 잊지 말아야 할 건 꽤 많은 선수들이 반슬리, MK 돈스, 셰필드 유나이티드처럼 풋볼 리그 구단 소속으로 축구를 시작한다는 겁니다. 출신이 대단찮은 선수들이 많죠. 그 선수들이 잉글랜드 역사를 통틀어 선택받은 소수에게만 주어지는 이 지점까지 도달했다는 건… 자부심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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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이라는 집단에 소속된다는 건 특별한 일입니다. 겸손함과 자랑스러움이 공존하는, 스스로의 진정한 모습으로 해방될 수 있는 순간이죠.

우리 선수들은 누군가의 롤모델입니다. 그리고 경기장의 제약을 넘어 선수들이 우리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선수들이 동료들을 지지하거나 인간으로서 그들에게 중요한 문제를 당당하게 밝힐 수 있도록 선수들을 지지해야 합니다.

저는 결코 우리가 축구에만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말에 무게감이 있다는 걸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건 저 자신 때문이 아니라 제가 맡은 직책 때문이죠. 집에서는 제 식사 순서가 아이들과 강아지들에게도 밀리지만 공적으로 저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니까요. 저에게는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해 목소리를 낼 의무가 있고,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평등이나 포용, 인종 차별과 같은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공적인 발언을 하고, 자신들의 발언에 담긴 힘으로 사회적 토론과 문제의식을 이끌어내는 것이 선수들의 의무입니다.

소셜 미디어는 선수들에게 그런 수단을 제공하는 중요한 원천이 되었고 다양한 방식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사실, 저는 현세대 선수들이 몇십 년 전보다 팬들과 가까워졌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 나타나는 양극화의 양상과는 달리, 선수들은 많은 문제들에 대해 여러분과 같은 시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가진 부모로서의 [잔소리] 본능이 순간 튀어나올 때가 있습니다. 어쩔 수가 없어요. 어쨌거나 저는 대부분의 선수들에게 아버지뻘일 만큼 늙었는걸요!

덴마크 중계방송에서 해설자로 나섰던 아게 하레이드(오게 하레이데) 전 대표팀 감독은 에릭센의 스승이기도 한데, 그가 쓰러지자 충격을 받아 하프타임 도중에 스튜디오를 떠났음.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에릭센이 괜찮아서 다행이다. 깨어나 안정을 찾았다는 말을 듣고 안도했다."라는 말을 남김.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선수들이 폰을 부여잡고 스크롤을 내리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제가 하는 생각은… 흠, 정말 이게 최선인가?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에서 혐오 발언을 읽는 건 경기력에 절대 도움이 되지 않을 텐데.